묘산봉과 성산포 지구가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 ‘1순위’에 오르고 있다.

관광지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들 투자가들은 특히 10억달러 이상의 투자 의향도 나타내고 있어 성사될 경우 자유도시 추진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에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투자회사 IBCA/AECOM사는 지난해 12월말 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0억달러 투자 신고서를 냈다.

미국의 HOK사도 지난해 3∼4차례에 걸쳐 회사 관계자를 제주에 보내 묘산봉 관광지구를 둘러보고 8억달러의 투자의향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특히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개념설계까지 마쳐 제주도에 제시한 상태다.

홍콩의 투자회사 중국성항목공복 유한공사는 지난달 7일 묘산봉 관광지구를 방문, 관광지 개발 및 차이나타운 건설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어소시에이트사도 묘산봉과 협재·금능지구, 송악산 관광지구를 둘러보고 투자여부를 가늠하는 등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메머드급 투자 의향이 제주로 쏠리고 있다.

이처럼 이들 투자회사들이 묘산봉·성산포 관광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들 지역이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만큼 투자 이후 실질적인 이익이 따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회사중 얼마가 실질적인 투자를 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도내 주요 관광지 개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