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의 오랜 숙원인 제주-도쿄 직항노선 취항을 두달여 앞두고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일본내 여행업계 관계자 164명을 비롯해 일반인 1373명 등 모두 1537명 대해 ‘제주관광에 관한 일본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제주-도쿄직항노선 개설이 오랜 숙원이었던 도내 관광업계에 향후 일본,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상품기획 및 마케팅에 의미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관광의 인지도=제주도에 대한 인지율은 남녀와 연령에 관계없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돼 인지도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제 제주여행 경험자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50대 이상이 3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고싶다’는 응답은 50대 이상(67%)을 제외하면 모든 계층에서 70%를 넘었고 ‘꼭 가고싶다’도 77.5%로 나타났는데 관서지역(82%)이 관동지역(73%)보다 높았다.

▲제주관광의 매력=제주의 매력으로는 모든 계층에서 ‘신선한 바다음식을 즐길수 있다’가 80%를 상회했고 다음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리조트호텔로 조사됐는데 20·30대 젊은층과 아직 제주를 방문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에서 특히 많았다.

따라서 여행행태도 미식여행과 해변체제가 모든 층에서 70∼80%를 차지했고 다음이 유적견학(60%)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년층 이상은 도내 단독체류를 희망하는 반면 젊은층일수록 서울-제주 등 연결투어를 선호했다.

▲해외여행 정보취득=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인터넷이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전문지, 신문기사나 관광상품광고의 순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20∼40대는 인터넷과 전문지 의존비율이 돋보였다.

관광상품가격으로는 5만엔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3만엔대(19.3%), 4만엔대(18.1%), 6만엔대(10.9%) 순이었고 7만원대 이상은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분석됐다.

▲유치전략 및 대책
△광고 및 홍보=제주에 대해 전반적인 인지도는 매우 높으나 최근 해외여행을 선도하고 있는 20대 여성층의 인지도는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게는 낭만이 있는 해양리조트로서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매체로는 인터넷, 전문여행지, 골프잡지 등을 통한 홍보가 주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기획=1차 타깃은 30∼40대 남성으로 친구나 직장내 사원여행 및 단체여행위주의 골프여행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2차 타깃으로 20대 여성층을 공략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쇼핑시설 및 교통수단 확충=20대 여성의 경우 쇼핑이 해외여행의 주요 목적에 들고 있으나 고급 브랜드를 갖춘 시설이 없어 서울 등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국내 관광객이 느끼는 것처럼 개별여행객이 단독으로 여행할 수 있게 시내 및 관광지를 순회하는 교통수단 개설이 급선무라고 설문결과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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