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가 대형회원사들의 미납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타협안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22일 항공사 등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인상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음에 따라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항공사가 주장하는 단계적 인상안을 수용하겠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제안했다.

하지만 관광협회는 단계적 인상안을 수용하더라도 다른 회원사들과의 형평성을 감안, 항공사가 제주상공회의소에 납부하는 1500만원 수준은 최소한 돼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이제 대형회원사의 회비미납 문제는 도관광협회가 그동안 항공사의 주장을 기본적으로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공을 받은 항공사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다른 회원사의 불만을 감안하면서까지 협회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항공사도 이에 화답해야 하며 이제 거부할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함께 도관광협회는 오는 27일 결산이사회를 열고 대형회원사의 회비미납 문제를 집중 거론할 예정이어서 회비문제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형회원사의 미납회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5000여만원과 경마공원 2000만원 등으로 전체 미납회비의 절반에 이르고 있고 솔선수범을 보여야할 대형업체들이 의무를 기피하면서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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