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과 대조되는 잇단 기상이상이 농작물 생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2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월부터 2월중순까지 평균기온은 제주 7.3도·서귀 9.1도로 예년 5.7도·6.7도에 비해 각각 1.6·2.4도나 높다.

강수량은 제주·서귀 지역이 각각 예년보다 45㎜·60.3㎜가 적은 61.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조시간 역시 각 지역 모두 예년에 비해 95.9시간·86시간 많은 236.1시간·347.9시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겨울을 비껴간 듯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귤은 수세회복은 물론 새순 발아 및 개화를 촉진, 열매 생육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품질향상이 기대된다.

월동 채소류도 적은 강우량으로 병해가 예년보다 뚝떨어졌으며, 밭작물중 맥주보리나 감자는 출아가 빨라지는 등 생육조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온과 함께 많은 일조량은 작물생육을 촉진하는 한편 가온작물의 난방비 절감까지 가져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기상이 작물생육에 좋은 조건을 가져온 만큼 봄비료 사용이나 간벌 등을 앞당겨야 하며 앞으로의 습해나 병 발생 가능성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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