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반면 과실과 육류의 섭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작성한 ‘2002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채소류 공급량은 187.6㎏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수치는 채소 소비량이 비교적 많은 일본(112.6㎏), 대만(124.5㎏), 뉴질랜드(140.3㎏)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과실류 공급량은 파키스탄·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52.3㎏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식품중 육류의 1인당 연간 공급량은 40.3㎏으로 일본(42.4㎏)·대만(78.1㎏)에 비해서도 적고 유럽국가 등 선진국(72∼124㎏)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농경원은 또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공급 에너지(영양수준)와 단백질 공급량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지방질은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동물성 단백질 소비는 적지만 간장과 된장·두부 등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의 소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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