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양파의 생산량이 적정 소비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지폐지를 포함한 시급한 가격안정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파 생산예상량은 4만8677톤(796ha)으로 지난해 5만1040톤(809ha) 보다 2363톤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국적인 생산 예상량이 소비추정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는 전국적인 양파 예상생산량은 103만여톤으로 수비추정량(90만톤)보다 13만여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3월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양파 생산량도 소비추정량보다 6만여톤이 많은 16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생양파는 특히 지난해 조정된 이월물량 1만여톤까지 포함할 경우 과잉물량이 7만톤을 넘어 저정양파와 조생양파가 시장에 한꺼번에 중북 출하되면서 수확포기 상태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농가 사이에서 일고 있다.

현재도 양파값은 폭락 상태에 있다. 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 상품 1kg은 250원으로 예년 이만때의 표준값 690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양파재배 농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대폭락사태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산지폐기와 같은 정책을 제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7만톤 중 3만5000톤을 산지폐기하겠다고 밝혔으며,농협제주지역본부도 다음주중 제주양파협의회를 열고 산지폐기 등을 포함에 구체적인 가격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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