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호접란 미국 수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도는 지난 99년부터 경영소득 사업 차원에서 호접란 대미 수출을 추진, 지금까지 39억여원을 투자해 미국 LA현지와 제주에 호접란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도는 수출업무 위탁대행협약을 맺은 (주)제주교역에서 시범수출 등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14억여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요구하자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받아 채무보증을 서줄 방침이었다.

그러나 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는 지난해 2회나 채무보증 승인을 유보한데 이어 지난 2일 끝난 제182회 임시회에서도 채무보증을 유보함으로써 호접란 수출사업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도의회는 호접란 수출에 따른 도와 제주교역 사이의 이익분배 및 손실보전 비율과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제주교역이 부담한다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출업무 위탁대행협약 동의안은 물론 채무보증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출 차질이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도는 이번 도의회 임시회에서 채무보증을 승인할 경우 호접란 종묘 10만본 시범수출에 이어 3∼4월중 제주수출단지 호접란 종묘 입식을 완료,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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