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김방훈, 김우남, 김택남.
사진 왼쪽부터 문대림, 박희수, 오홍식, 장성철.

2018년 무술년 최대 화두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와 4·3 완전 해결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기 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정당별 공천 경쟁과 무소속 출마 예상자의 행보가 관전 포인트다.

민선7기 제주도정을 이끌 도지사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관광·환경·산업·재정 등 정부의 핵심 정책결정권을 제주특별자치도로 이양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의 미래비전을 담은 후보자의 선거공약이 표심을 움직이는데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직 바른정당 원희룡 도지사(54)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당적 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복당 여부 등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성장과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고 난개발, 대중교통, 쓰레기 등 현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도민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겠다"고 밝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지사 출마 예상자로 지난해 대선 당시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김우남 도당위원장(63)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서 순리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근접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문대림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53)도 유력한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문 비서관은 "청와대든 제주도든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제주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7) 역시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제주도 미래발전 전략에 대한 재정립, 구태정치 청산, 사회개혁 과제 해결 등 많은 현안들이 있다"며 오랜 정당활동과 네 차례의 의정활동, 도덕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방훈 도당위원장(64)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통과 쓰레기 등 주요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대선 당시 제주국민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성철 도당위원장(50)이 언급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중도개혁통합에 매진하고 있고, 저 역시 중도개혁통합 원외 지역위원장 회의 상임대표를 맡아서 바쁘게 뛰고 있다"며 "일정부분 정리된 시점에 구체적 의견을 도민들께 드리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는 전문경영인이면서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택남 천마그룹 회장(59)이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제주지역 경제를 살려 젊은이를 비롯한 도민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이를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오홍식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63)도 거명되고 있다. 오 회장은 "도민을 위해서 항상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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