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석문, 강성균, 김광수.
왼쪽부터 고재문, 고창근, 윤두호.

진보성향의 현역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군들이 보수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누가 '선수'로 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후보군에 7~8명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오는 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선거 직전까지 보수성향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교육감 출마가 확실시되거나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인사들은 이석문 교육감(59)을 비롯해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66),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66), 고재문 전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59), 고창근 건입동주민자치위원장(68·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윤두호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장(67·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재선 도전에 대해 현재까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 교육감은 "3월까지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는 등 현재 맡겨진 소명에 충실하겠다"며 "도민들로부터 평가가 이뤄질 것이고, 도민들과 소통·교감하며 3월 이후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성균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교육감 교체가 필요하지만 선거 구도를 위해서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늦어도 1월 중순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 도전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IB교육과정 도입과 교육중심학교시스템 등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정치색·편향성에 우려를 표하는 도민들이 많다"며 "제주교육을 바로 잡고 교육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출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재문 전 교총회장도 "흔들리는 교육현장을 바로잡고 학생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다만 보수 후보군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고창근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교육 특례가 많아지고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라며 "제주 교육의 국제화를 이끌겠다"고 표명했다.

지난 선거에 단일화로 출마를 접었던 윤두호 동제주종합복지관 관장은 "지금 제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성 교육 강화와 함께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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