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항 렌터카 사고 사상자 14명
의원들 "도민 안전 먼저" 피력
완화 조치 재고·안전 점검 당부
제주 우도 천진항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사고가 발생하자 올해부터 허용된 우도 렌터카 운행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쟁점은 올해 8월부터 적용된 '제주 우도 차량 운행제한'의 완화 내용이다. 도는 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8년간 차량 운행을 전면 제한해오다 올해 8월부터는 16인승 차량, 전기차 렌터카 등에 한해 운행을 허용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5일 제444회 임시회 제5차 회의에서 제주도 교통항공국을 상대로 우도 천진항 교통사고와 관련한 개요와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운전이 익숙한 사람들도 도항선에서 우도항으로 차를 내릴때 아주 위험하다"며 "울퉁불퉁한 구조 탓에 페달 오조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사고 차량 운전자는 외지인이다. 도항선에서 차를 운행해본 경험이 없었을 것"이라며 "운전미숙자의 렌터카 이용을 제한하고, 천진항 등에 시설물 보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환 의원(이도2동갑)은 "관광객이 들어오는 것보다 도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우도 운행 제한 완화 결정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은 "운행 제한 이후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며 "도민 안전이 우선이다. 완화 조치 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현장을 가보면 사람과 차량이 혼재돼 너무 위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길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완화 조치는 1년단위로 이뤄진 것"이라며 "1년이 되는 시점에서 다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