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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공천 규정과 선거 전략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 입후보자 경선 때 당비 납부 당원의 반영 비율을 늘리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중이다. '당심 반영 비율' 확대는 광역·기초의원은 물론 단체장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출마 예상자는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여야별 '경선 룰'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은 혼선의 연속이다. 여야가 지난 1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5.11.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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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장년·노년의 시대, 평생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대가 왔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AI를 활용한 일들이 보편화되면서 젊을 때 배운 것 하나로 평생을 버티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평균수명이 늘어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우리는 살아온 만큼 더 살아가야 한다. 이제 자신의 역량을 개발·향상해 제2, 제3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당연해진 것이다.제주도의 인구학적 상황을 볼 때 평생교육이 절실하다. 저출생과 청년 유출로 인해 고령인구 비중이 19.9%에 달하고 있고, 평균 연령은 45.2세에 이르렀
사외 칼럼
김도영
2025.11.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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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정법원은 10월 고정급 없는 우유배달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고 판결했다.근로자가 대리점주로부터 배달 구역과 순서를 지정받았고, 물품 출고시간을 오전 1시께로 정해 같은 날 오전 중 배달을 마쳐야 했다. 물품 출고시에는 종류·개수를 확인하고, 배달시에는 명단을 점검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오배달·누락·민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도 이뤄졌다. 대리점주는 우유를 가방 안에 넣는 방식, 위치 조정, 대금청구서 교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또한 물품 적재 방식, 주변 정리, 수금 내역 정리·보고 방법 등에 관한 지시를 내렸
사외 칼럼
고경하
2025.11.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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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곳곳에서 가끔씩 '아동급식카드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언뜻 평범한 안내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누군가의 따듯한 한 끼가 숨어있다. 아동급식카드란 보호자의 근로, 질병, 장애 등의 사유로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이 스스로 식사할 수 있도록 일반음식점, 편의점,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되는 결제카드를 말한다.지원 대상은 결식 우려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따른 지원 대상 가구의 18세 미만의 취학 및 미취학 아동이다. 이번 연도 기준 지
기고
신혜원
2025.1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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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약취·유인 범죄 예방은 우리 지역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이며 안전협의체 회원으로서 필자는 이 책임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다. 안전교육은 실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반복되고 생활화돼야 한다.특히 낯선 사람이 '부모님이 부탁했다'거나 '도와달라'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간식을
기고
조일진
2025.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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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비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37만 7000대 보급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도내 운행차량의 75%를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한 결과 점유율도 지난 8월 전국 첫 10%를 돌파할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전기차 V2G가 포함된 제주 분산에너지 특화사업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보급 확대에 날개를 달았다. 주행 후 남은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판매할 수 있어 수요가 늘 전망이다.하지만 내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대폭 감소해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사설
제민일보
2025.11.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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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6년간 추진한 동지역(서부)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서 획기적인 유수율 제고 효과가 확인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오라동·연동·노형동 일대 유수율을 44%에서 89%까지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노후 관망을 정비하고 물 관리 전문기관과 협업한 결과로 설명했다. 연간 128억원 규모의 누수 절감 편익은 물론 수질 지표 개선까지 확인된 만큼 그동안 도민 불신을 불러왔던 노후 상수도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한 번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지역의 유수율은 5
사설
제민일보
2025.11.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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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찬 바람은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알린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 사회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아울러 일자리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제 내년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필자는 평소 많은 어르신을 만나 일자리 상담을 한다. 그 대화 속에는 외로운 표정과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삶의 고충이 많은 듯하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사람인가요"라고 조심스레 말하는 분들도 있다.노인 문제는 특정 세대의 과제가 아니다.
사외 칼럼
정성중
2025.11.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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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굴곡진 인생에 불가피하게 얻게 되는 상처를 치유하는 삶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이다.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 기록이 밑바탕이 돼 작품이 되기도 하고, 험난한 세상에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이 돼준다.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그동안 메모해놨던 일기장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에 품은 희열을 느끼곤 한다. 학창 시절에 느끼던 희열인 것 같다. 메모 일기장의 글씨들은 몹시 난잡하다. 아내는 그럴 때마다 엉클어진 책을 잘 정리하라고 아우성 친다. 나는 그냥 그대로가 좋다. 글의 흔
사외 칼럼
박정환
2025.11.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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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네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방 사이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판막이 존재한다. 심장판막증은 이런 판막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심장판막증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판막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판막패쇄부전증은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상태이다.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에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질환이 진행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 시 호흡곤란이 먼저 발생하며, 점차 일상생활 중에도 숨이 차
사외 칼럼
고금
2025.11.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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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동부 해안의 작은 마을 오조리는 2023년 연안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새로운 변화를 경험해 왔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주민들의 생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단순한 생활공간으로 여겨지던 바다가 이제는 마을의 자산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생태유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민들은 "평생 봐온 바다가 달라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관심이 넓어졌다.실제로 지정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청소년 대상 연안 생태 체험, 해양 환경 관찰 활동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어나며 마을의 분
기고
고기봉
2025.11.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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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행정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이런 지방세의 체납액이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재정을 약화시키기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우리 제주시에서는 하반기 체납액 일제정리 기간을 운영하며 체납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체납액 고지서 발송, 전화 및 방문 독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자발적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부동산·차량·예금 등 재산조회를 강화하고, 필요 시 압류 및 공개와 같은 행정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기고
황지희
2025.11.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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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만성 적자난을 해결하지 못해 도의회로부터 또 뭇매를 맞았다. 2008년 7월 침체에 빠진 제주 관광 재도약을 이끌 구심체가 절실한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공기업으로 출범했지만 경영 난맥상으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수익 확충을 위해 도전했던 내외국인 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내국인 지정면세점과 대기업 외국인면세점과의 과당·출혈 경쟁으로 적자만 누적되면서 경영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제주관광 통합마케팅 등 설립 목적도 의심받고 있다. 면세점 적자난으로 통합마케팅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 제주도 사무를
사설
제민일보
2025.11.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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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제주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임에도 정작 도정의 내년도 예산 배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예산 심사에서 나왔다. 제주도 일반회계에서 관광교류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0.73%에서 내년 0.48%로 급감하는 현실은 도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예산 축소는 민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또 일반회계는 줄이고 비교적 자유로운 관광진흥기금을 늘리는 방식도 책임을 회피한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 도정이 어느 때보다 재정
사설
제민일보
2025.11.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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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사회를 살펴보면, 공기 속에는 잔잔한 긴장보다 날카로운 적대감이 짙게 배어 있다.댓글 창에서, 일상의 대화에서, 정치적 사건의 해석에서 적대적 정서가 빠르게 치솟는다. 과거사를 다룰 때도 우리는 외부 침략의 상처를 강조하면서 정작 내부의 성찰에는 인색했다.이런 태도는 오늘날의 사회 갈등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대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까지 간주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공동체의 기반을 뒤흔드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분열적 언어가 일상화된 배경에는 복합
사외 칼럼
김장환
2025.11.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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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에서 발행되는 모 언론사의 칼럼에 '"의대생을 성적만으로 뽑나요?" 캐나다 의사의 질문'이라는 글이 실렸다. 캐나다 의사에게는 의사들을 성적만으로 뽑는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이다.사실 그렇다. 의사를 필기시험 성적만으로 뽑는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꼭 의사만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는 종교인, 법관, 교육자, 의료인 등을 성적만으로 뽑는 것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삼가야 할 일이다.여러 해 전에 읽은 글에 미국에서 명문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교포 학생이 의과대학에 불합격해 부모님이 학교 측에 항의
사외 칼럼
이유근
2025.11.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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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뜨거운 행성으로 변하고 있다. 작년은 우리나라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북미와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이상고온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반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폭염일수는 두 배 이상 늘었고, 작년 온열질환자는 2014년 대비 6배, 사망자는 30배 이상 증가했다.제주는 더욱 심각하다. 한때 해양성 기후 덕분에 여름이 온화했던 제주는 최근 그 완충효과가 약화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10년 전보다 열대야일수는 1.5배 늘었고,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기고
박창열
2025.1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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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산 지 어느덧 15년. 나는 스스로를 제주와 연애 중인 이주민이라 부른다. 제주 나무꾼을 만나 이곳에 정착한 뒤 처음 몇 년은 소문난 명소를 찾아다니며 여행자처럼 살았다. 그러나 제주가 삶의 터전이 되자 늘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다음에 가보지',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하며 미루는 일이 많아졌다. 며칠 전 우연히 읽은 부산 관련 기사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부산이 K-도시를 꿈꾸는 동안,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나. 그 머묾이 빛나는 이유' 이 글을 읽으며 제주 역시 앞으로 관광도시로서 어떤 방향을 꿈꾸고 있는
기고
이형희
2025.11.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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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주변을 걷다 보면 길가에 세워진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업이 끝난 뒤 잠깐 외출할 때나 버스가 끊긴 늦은 밤, 필자 역시 종종 이용하는 이동수단이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고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함이 크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 뒤에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문제가 존재한다.얼마 전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막아 전동휠체어가 지나가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주차 불편이라 생각했지만 곧 그것이 누군가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는
기고
윤다현
2025.11.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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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선원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해 전남 목포로 가던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되는 해상사고가 발생해 도민 등 전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께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나며 암초와 충돌해 인근 무인섬 '족도'에 올라서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 제주도의 파악 결과 사고 여객선엔 도민 20여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행히 해경의 빠른 구조로 승객·선원 모두 구조됐지만 10여년 전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설
제민일보
2025.11.23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