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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 신문에 게재됐던 '이정향의 오후 3시'라는 칼럼을 보면 '디 벨레(Die Welle)'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독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고자 무정부주의와 독재정치 강의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하나를 골라 일주일 동안 듣는다.자유분방한 학생들은 독재정치 시간에 나치의 극악함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들었고 독일에서 전체주의가 또 자행될 일은 없다며 심드렁하게 굴었다.그런데 선생님께서 책상 배열을 교사인 자신만을 바라보게 바꾸고, 모든 발언은 선생님이 허락해야 가능하도록 했다. 결속력을
사외 칼럼
이유근
2024.04.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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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당선인들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고 축제라지만 이번 총선을 잔치라고 하기엔 민망하다.국회의원 선거는 6공화국 이후인 13대부터 매번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모습을 뒤로 한 4월 중순에 치러지고 있다. 필자는 선거권이 주어진 13대 총선부더 지난 22대 총선까지 10번째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가장 기억에 남았던 총선은 처음으로 유권자의 한 표를 행사한 13대 총선. 독재와 민주화의 변곡점을 넘는 분수령이었다. 여소야대가 만들어지고 4당 체
사외 칼럼
강용희
2024.04.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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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곧 다가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주휴일과 함께 법정유급휴일로 적용된다. 다른 법정공휴일인 관공서의 공휴일이 상시근로자수 5인 이상인 사업장에만 유급휴일로 적용되는 것과 관계없이 근로자의 날은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고, 1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근로자에게도 유급휴일로 적용된다.근로자의 날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월급제근로자의 경우 월급여안에 포함돼 있어 추가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시급제나 계속근로가 예정된 일용직의 경우에는 유급휴일수당(시급) 100%를 지급해야 한다.
사외 칼럼
김진세
2024.04.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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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유채꽃 같이 '제주의 봄'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고사리'다. 고사리 채취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고사리 장마를 흠뻑 머금은 고사리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4월부터 도민은 고사리 채취를 위해 사람의 발길이 뜸한 오름과 곶자왈 등으로 향한다."고사리 많은 곳은 며느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경쟁적으로 채취에 몰두해 오름, 곶자왈 등을 다니다가 길 잃기 쉽다.제주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길 잃음 사고'는 459건, 이 가운데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경우가 190건으
기고
이성환
2024.04.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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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이륜자동차도 일반 자동차와 다를 것 없이 세금이 발생한다. 이륜자동차를 구입·운행하고자 납부해야 할 이륜자동차 취득세와 등록면허세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이륜자동차는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 또는 등기·등록 신청서를 등기·등록관서에 접수하는 날까지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취득세의 과세표준은 납세자가 취득 당시 이륜자동차를 취득한 비용으로 신고한 가액이다. 다만 신고한 가액이 없거나 그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액보다 적을 때는 그 시가표준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즉 신고가액과 시가표준액 중 높은 금액이 과세표
기고
김혜인
2024.04.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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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토종자본과 산업구조 등 성장 여건이 미미해 전국 1%로 치부됐다. 하지만 정부가 2002년 대한민국 성장 거점 전략으로 사람·상품·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보장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출범시키면서 지역발전도 분수령을 맞았다. 2006년 7월 1일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적용될 정부의 각종 규제를 세계적 수준으로 대폭 완화해 동북아 중심 도시로 성장시킬 신형 엔진으로 특별자치도가 출항했다.제주가 특별도 출범후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결과 관광객과 외국자본 등 사람·상품·자본이 자유롭게 유입되면서 201
사설
제민일보
2024.04.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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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유일하게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였던 '제주들불축제' 위상 강화방안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 불놓기라는 '킬러콘텐츠'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봄철 산불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름에 불을 놓는 것이 논란이 됐고, 여기에 탄소배출이라는 환경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축제중단이라는 상황까지 맞았다.문제는 들불축제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에서 탈락하게 됐고, 다시 위상을 회복하려면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시가 내년도 개
사설
제민일보
2024.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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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요' 주의보요즘 기업에서는 유행하는 말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3요 주의보'라고 할 수 있다. 각 기업에 이른바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면전에서 되묻는 MZ 직원들의 반응인 '3요 주의보'가 확산돼 리더들이 고심 중이라고 한다.'3요'란 질문을 받았을 때 리더들은 당혹스럽다고 한다. 군소리 없이 따라야 할 조직의 당연한 업무에 대꾸를 하니 머리로도 이해가 안 되지만 가슴으로는 더욱 수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야단을 치자니 꼰대라고 할까 봐 두려운 고민을 반영하고 있는 것
사외 칼럼
강영수
2024.04.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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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화상을 그린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자화상을 통해서 화가 자신의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휴대폰을 들면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 그래서 이제는 자화상을 더는 그릴 것 같지 않는 시대에 뜬금없이 자화상이 생각난 것은 무엇이든 척척 답을 해내는 '챗GPT'의 등장으로 인해 AI가 할 수 없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문득 자화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AI가 그림을 그린다고는 하나 설마 자화상을 그리지는 못하겠지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영국에서 2019년에 선보인 로봇예술가 '아이다(Ai-Da)'가 자화상
사외 칼럼
김연숙
2024.04.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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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사리는 타지역 고사리 대비 가격도 비싸고 인기가 좋다. 이 때문에 3월말에서 5월까지 너도 나도 고사리 따러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제주경찰청 112상황실에서 근무하는 필자는 이맘때 고사리 따러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나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위험신고를 많이 받는다. 3월말부터 약 보름간 고사리 관련 112신고만 거의 100건에 육박한다.필자가 근무하며 느낀 고사리 채취시 주의점을 이야기해본다. 고사리는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습하고 어두운 중산간지역에서 보다 두껍고 길며 싱싱하게 자란다. 이 때문에 고사리를 따려 중산간지
기고
이승아
2024.04.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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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중 하나다. 바꿔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발전과 평등한 기회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장애는 사회의 자연스러운 일부다. 사람은 다양한 형태의 능력과 한계를 갖고 있다.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환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길을 가다 또는 어느 곳에서 장애인을 만
기고
안진숙
2024.04.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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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공무원이 된 지 어느새 2년 정도가 흘렀다.그동안 마주친 민원인들에게 과연 나는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웃는 얼굴'로 대했을까.친절함의 기본은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다.'웃는 얼굴'은 의·과학적으로도 개개인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며, 받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즉, 타인을 위해 짓는 미소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 준다.우리는 사회조직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접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관계를 맺어간다.찡그린 얼굴과 슬픈 얼굴, 화난 얼굴로 일상을 보낸다면 자기 자신뿐
기고
이재형
2024.04.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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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3개 읍면동은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의 최일선 현장이다. 또 읍면동 민간단체들은 지역현안을 행정과 함께 논의하는 한편 작은 축제를 열면서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축제예산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탓에 행정기관의 행사 운영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시 읍면동 민간단체들은 서귀포시와 달리 올해부터 운영비를 받는 게 불가능하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운영비를 보조금으로 바꾸지 않으면 예산지원을 불허했기 때문이다.강 시장의 독불행정으로 민간단체들은 당혹스런 분위기다. 강 시장의 요구처럼 운영비를 보조금으로 바꾸려 해도 열악한
사설
제민일보
2024.04.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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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채 '밑빠진 독 물붓기' 사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2017년 8월 원희룡 도정이 도입할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고,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준공영제에 참여한 7개 민간 버스업체들이 매년 제주도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혈세를 받는 것이다. 더구나 막대한 재원 투입에도 버스업체의 경영·서비스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업체들의 반발을 감수해서라도 구조조정의 드라이브를 걸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영훈
사설
제민일보
2024.04.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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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앞으로 3년이 남은 현 정부와 여당에게 냉혹하게 평가를 준 국민의 뜻을 이해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에 '공정과 상식'이란 기대감으로 당선됐지만 취임 이후에 '불통과 오만'이란 인식을 각인시켜주면서 국민의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대부분의 국민이 반대했음에도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에 옹호하면서 민심과 어긋난 행동을 보였다. 일본 정부가 안전성에 대해 검증하고, 우리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지만 되레 윤 정부가 나서서 안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4.04.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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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아내가 각방을 하겠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난방비 절감 차원에서 함께 잠을 잤지만 이제 날씨가 좋아지니까 따로 자겠다는 것이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필자의 생각보다 아내의 생각이 우선시 된다. 그런 중에 신문기사에 '침대 이혼'이라는 용어를 보고 관심이 가서 내용을 읽어보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공감되고 이해돼 아내의 행동에 불편한 마음이 해소됐다.배우자와 침대를 따로 쓰는 경우, 혹은 아예 수면 공간을 분리하는 경우, 수면 전문가 코라 하비나코바에 따르면 '수면(침대) 이혼' 중이라고 한다
사외 칼럼
박차상
2024.04.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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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지방분권과 맞춤형 치안서비스실현이라는 명제아래 돛을 올린 초대 제주자치경찰위원회 3년 임기를 정리하며 잠기는 상념에 보람과 미련이 교차한다.이번 도입된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영역이었던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자치치안사무의 지방자치단체 이양을 골자로 하고 있다.조직 인력 별도이관 없이 업무는 기존 국가경찰이 그대로 수행하는 모호한 일원화체계를 유지함으로써 그 지휘감독을 위해 설치된 자치경찰위원회 역시 시행착오를 다듬어감에 역할이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더구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지만 제
기고
강호준
2024.04.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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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안덕 지역은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대부분 제주시나 서귀포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갖고 있다. 대정 지역에는 1곳의 의원에서만 영유아 건강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에 서귀포서부보건소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요일 오후 0세에서 6세까지 시기별로 영유아 대상 사전예약을 받고 건강검진을 시작했다.검진대상은 생후 14일에서 만 6세까지 영유아로 총 8회 검진 가능하며 검진항목은 △성장과 발달이상 △비만 △안전사고 △영아급사 증후군 △청각이상 △시각 및 굴절이상 △치아
기고
구미숙
2024.04.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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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 꽃과 생명이 만개하는 봄은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건조한 대기와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에 매우 취약한 시기다.산불의 원인은 다양하나 대부분 부주의가 원인이다. 따라서 산불예방의 몇가지 수칙을 알리고자 한다.첫째, 산행시 산불 금지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산림내 흡연 및 취사 행위는 건조한 봄철 날씨에 산불발생 원인의 일등공신이다. 산행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으며, 지정 장소에서 취사해야 한다.둘째,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허가 없이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밭을 태워 해충 등을 박멸해왔지만 실제
기고
윤동현
2024.04.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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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6일은 세월호 참사 10년째를 맞는 슬픈 날이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아이들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 인천에서 제주로 오던 세월호가 여객선사의 화물 과적·고박 불량과 부실한 초동 대응으로 진도 해상서 침몰하면서 수학여행에 나섰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은 물론 TV로 사고 순간을 지켜보던 국민들의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직후 해상사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야단법
사설
제민일보
2024.04.1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