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고 미세먼지 농도 154㎍/㎥ 기록
정부, 제7차 계절관리제 시행계획 확정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되면서 제주 대기질이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보이는 등 겨울철 미세먼지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5일 한국환경공단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94㎍/㎥를 기록, 대기질 ‘나쁨’ 수준을 보였다.

전날인 24일도 일 최고 미세먼지 농도가 114㎍/㎥까지 치솟은 데 이어 25일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틀 연속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날 제주지역은 오전 1시부터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3㎍/㎥을 기록하면서 대기질 ‘나쁨’ 수준을 보인데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짙어져 오전 9시에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15㎍/㎥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오후 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씩 낮아져 오후 1시 이후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까지 떨어지면서 대기질 ‘나쁨’ 수준을 벗어났다.

이처럼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북서 기류를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주 북서쪽에 위치한 제주시 애월읍의 경우 이날 오전 7시 미세먼지 농도가 154㎍/㎥까지 치솟으면서 대기질이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약한 비가 내리면서 26일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내려가 대기질 ‘보통’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격적인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됨에 따라 정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를 개최, 제7차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보는 올겨울 기상여건 등의 영향으로 지난 겨울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계절관리제를 강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지난 6차때 20㎍/㎥에서 이번 7차에는 19㎍/㎥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 석탄발전의 가동정지를 지난 6차 계획보다 2기 증가한 17기로 늘리고 최대 46기의 출력을 80% 수준으로 제한한다.

또 국민 생활주변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대형마트와 도서관, 박물관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기준을 50㎍/㎥에서 40㎍/㎥로 20% 강화하고 농촌 지역의 영농폐기물 수거기관과 수거품목을 확대해 불법소각을 방지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깨끗한 공기질을 만드는 것에는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의 단합된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모두의 동참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