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개최와 2002년 월드컵 유치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는 아직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5218명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인지도에 관한 세계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관광지로서 한국의 긍정, 부정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무응답’ 또는 ‘모른다’는 응답이 각 34.6%, 47.5%에 달했으며 관광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46.6%가 아예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무응답 비율이 높은 것은 설문조사가 자유기술식으로 이뤄진데도 있지만 한국관광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 응답만을 놓고 볼 때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방문하고 싶은 국가 순위에서 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르긴 했으나 이는 일본과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 5개 경쟁국과 한국의 관광이미지를 별도비교한 질문에서는 한국은 접근성, 환대성, 즐길거리, 서비스 등 대부분 항목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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