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사육되는 가축 중 한육우 사육두수는 계속해 줄어드는 반면 돼지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이상규)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준으로 한 가축통계 조사 결과 한육우 사육두수는 감소했지만 젖소·돼지·닭은 증가했다.

2000년 12월 말 2만1732두였던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2만806두(3월)·2만339두(6월)·1만8864두(9월)·1만6983두(12월)로 감소세를 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역시 1만4531두로 전분기 대비 14.4%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육우 사육두수 감소는 최근 산지 소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소규모 양축농가에서 송아지 값이 비싸 새로 입식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육우 사육가구수는 지난해 12월 842호였던 사육 농가도 146호가 양축을 포기하면서 3월1일 현재 696호에서 호당 20.9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와는 반대로 돼지 사육두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33만8466두 였던 돼지 사육두수는 올 1분기 36만4186두로 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5만8108두에 비해서도 6078두 늘었다.

닭의 경우 산란계 증가율은 미미한 반면 육계는 여름철 수요를 대비한 규모 확대로 지난해 131만6000마리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149만9000마리로 18만4000마리(1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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