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등을 맞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여객처리능력 등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어 월드컵, 여름 성수기 등을 맞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항공관리사무소,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1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제한 편수는 24편으로 인천 37편, 김포 32편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식목일 연휴기간 동안 항공편이 급증, 제한편수를 초과하자 운항 시간을 조정하느라 확정됐던 예약시간이 변경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7일 저녁 6시∼7시의 경우 제한편수를 초과하는 일도 생겨났다.

또 1시간당 국내선 격리대합실 최대 수용 가능인원은 2080명인데 반해 7일 오후에는 2700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합실은 초만원사태를 빚었다.

특히 전체 17개의 주기장 가운데 A330기 등 대형기 주기가 가능한 곳은 6개 뿐으로 대형기 투입이 자유롭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제한편수 확대, 여객수용능력 확충방안 등 대책마련과 함께 월드컵 기간 및 성수기의 경우 정석비행장을 이용하자는 목소리도 항공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제항소 관계자는 “내년부터 고속유도로 3곳을 설치해 2005년에는 시간당 운항제한편수를 30편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공항 중장기 계획과 맞물려 확충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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