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 연휴 정기편 항공권 예약이 시작 된지 5시간만에 제주기점 노선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다.

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와 예약센터, 매표대리점 등을 통해 설 연휴인 2003년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국내선 예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항공사 홈페이지는 예약시작과 함께 접속이 폭주하면서 3시부터는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해졌으며 전화예약 역시 불통상태로 들어갔다.

국내 대부분 여행사들도 설 연휴 관광 특수를 잡기 위해 1회 예약시 최대 4장 밖에 구하지 못하는 표를 선점하기 위해 직원들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예약전쟁 대열에 합류했다. 결국 예약 시작 5시간만에 1월30일, 31일 제주도착 편인 김포, 부산, 광주, 군산, 대구 등 노선 예약이 마감됐다.

제주 출발의 경우 2월3일은 인천을 제외한 전 노선이 마감됐으며 2일편은 오전 좌석이 5%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항공사 관계자들은 “여행사에게 관행적으로 배분했던 항공권 예약분을 사실상 없앤 상태”라면서 “5% 할인이 되는 인터넷 예약이 전년보다 20%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여행사들이 가명을 통해 항공권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설 연휴 제주노선을 이용해야 하는 귀경객들의 경우 다시 한번 좌석 난을 겪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항공사들은 설 연휴에 각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강화해 가명 탑승을 못하도록 할 방침이며 출발 1∼2일전 환불시에는 운임의 10%, 출발 당일과 그 이후에는 20%의 환불수수료를 징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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