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마늘 등 도내 겨울작목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국내산 농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 생산비 절감 및 품질향상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주요 겨울작목인 감자·마늘·당근 등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지난 80년에 비해 2∼12배 증가하는 한편 농업생산액 차지 비중도 80년 9.6%에서 90년 9.8%에 이어 2000년에는 26.1%로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추세와 함께 WTO출범에 따른 개방화 영향으로 수입산 감자는 95년 2만9000톤에서 2001년 5만1000톤으로, 당근도 96년 3500톤에서 2001년 1만5000톤으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작물의 의무수입물량(MMA) 초과분은 국내산보다 가격이 1.5배∼2.9배나 비싸 제주산 농산물의 내수시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MMA물량은 국내산의 54∼86%에 불과하고, 다른 지방에서 재배되는 이들 작물이 제주산과 비슷한 시기에 출하됨에 따른 국내 경쟁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입산과도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농기원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타 지역의 작물 재배면적 등 정보수집을 통해 적정재배면적을 유도하는 한편 △수출작목 육성 △생산비 절감과 연작장해 방지 △저장방법 개선 등의 품질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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