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주5일근무제 도입 등으로 제주관광 부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의 창업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3월중 새로 문을 연 업체는 총 40개로 2월 23개에 비해 17개소나 늘었다.

특히 경기회복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주5일근무제 도입 등 제주관광이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과 음식숙박업 등 관련 업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건설업이 15개로 전체 신설법인중 38%를 차지했다. 지난달 6개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다.

지난달 1개 업체도 문을 열지 않았던 음식·숙박업 부문에서도 5개 업체가 일제히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체 13%를 점유했고, 소강상태를 보였던 도·소매업체도 7개나 문을 열었다.

신설법인 평균자본금도 2억6000만원으로 2월 1억50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평균 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4억4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등 생계형 창업이 아닌 관광 활성화를 앞둔 사전 포석 작업이 이뤄졌음을 반영했다.

평균자본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서비스업으로 16억4000만원으로 2월 53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 규모에 있어서도 1억원 이상 업체가 전체 60%(24개)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건설업과 사회간접자본·기타서비스업 분야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는 부분.

김정현 한은 제주본부 기획조사과장은 “월드컵과 주5일 근무제 등을 호재로 관광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창업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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