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주차 차량 등으로 주말과 성수기 제주공항 주차장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내에 차량 탑재 대형 옥외 광고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제주공항 여객 주차장 매표소 입구 부근 대형버스 주차공간에 모 전자유통회사 옥외 광고물을 설치했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이 광고물은 공항공사 제주지사의 허가를 받았으며 1000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지불했다.

그러나 제주공항 이용객들은 이 대형 광고물이 비좁은 주차공간을 점령한데다 제주공항 내 중앙에 위치해 있어 한라산 풍광 등 조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오모씨(여· 30 제주시 삼도1동)는 17일 공항공사 제주지사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항 주차장이 혼잡해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광고물로 인해 조망권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항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차량 탑재 광고물 법률에 의해 적법하게 설치된 것”이라며 “사용기간이 올 연말까지로 이후에는 철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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