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중국민항기 추락사고가 중국관광객 인바운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악영향은 오는 27일 벌어지는 한·중 축구대표팀 경기에 이어 춘절, 국경절과 함께 중국의 3대 장기휴일인 내달 노동절을 맞아 방한하려는 관광객에게까지 미칠 전망이다.

17일 상해-제주-양양을 연결하는 동방항공의 첫 정기성 전세기가 당초 80여명의 승객이 예약을 했으나 탑승을 취소, 단한명의 승객도 태우지 못하고 운항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내 화평국제여행사의 경우 전체여행예약중 20%의 예약취소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각 여행사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관광객의 항공기 사고로 인한 여행취소는 제주를 비롯해 경주 등 국내주요관광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도내 모호텔은 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한 여파로 중국관광객이 예약했던 40여실의 객실이 취소됐으며 또다른 1급 호텔도 10여실의 예약취소가 들어왔다. 경주지역도 보문단지 관광호텔 100여개 객실이 예약취소됐다.

이러한 중국관광객의 예약취소 여파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방한 관광객 흐름을 거스르진 못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오는 5월초 노동절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여 당분간 제주관광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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