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에 의해 한국-타이베이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운항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신청한 인천-타이베이 전세기 운항에 대해 타이베이 정부가 심사를 벌이고 있으나 불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쉽게 풀릴 수 없는 타이베이와 우리정부, 그리고 중국 등 3국간의 복잡하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2년 타이베이와 국교가 단절되면서 항공편 운항도 함께 중단된 이후 10년만에 월드컵을 맞아 전세기 운항신청을 했었다.

대한항공의 타이베이 전세기 운항신청이 불허쪽에 무게가 두어짐에 따라 전세기 취항에 이어 정기편 복항논의가 급물살을 탈것이라는 기대는 당분간 수면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또 양국간 정기편 복항논의가 진행될 경우 제주-타이베이 직항로 부활을 내심 기대했던 도내 관광업계의 희망사항도 물거품이 됐다.

국적항공사에 의해 타이베이와 한국을 잇는 직항노선 부활논의는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꾸준하게 시도돼 왔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으나 올해 월드컵을 맞아 타이베이 원동항공이 전세기 운항을 신청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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