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주력해외시장인 일본관광시장의 회복세가 상당히 더디다. 특히 이러한 더딘 회복세는 월드컵이 끼여있는 6월까지 이어지는데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도내 관광업계의 주름살이 걷히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일본관광시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의 해외여행자수는 150만명으로 전년대비 40% 급감한 것을 시작으로 11월 -44%, 12월 -28%, 올해 1월 -18%, 2월 -21%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의 감소에는 일본경제의 장기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11개월째 하락, 소비 및 지출을 억제하는데다 엔화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일본 주요여행사의 방한상품 예약실적은 지난해 50% 수준에 불과하고 있고 향후 증가도 10%를 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대 여행업체인 일본교통공사(JTB)의 5·6월 방한상품 예약률이 전년대비 각 70%, 50%에 그치고 있고 긴키니혼투어리스트와 일본여행은 똑같은 100%, 60%, 도큐관광 85%,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테러사태이후 한국을 비롯해 하와이나 괌,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수는 대폭 줄어든 반면 중국지역은 감소율이 매우 낮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

지난해 10월 중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9만7000여명으로 방한관광객(15만7000여명)을 앞지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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