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 제공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나 정작 국제관광지를 자처하는 제주는 외면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가 외국인 유치여행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로 아주 최근의 일이다.

충청북도가 외국인 10명 이상을 유치한 국내여행업체에 대해 1인당 5000씩을 지급하면서 시작된 인센티브는 전라북도, 강원도가 지난해부터 동참하면서 확산됐다.

이러한 외국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는 특히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국제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올해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인센티브 지급을 내걸고 외국관광객을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올해를 부산방문의 해로 선정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안동시, 전북 김제시·부아군, 경기 강화군, 전주시, 강원 평창군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지급방식도 1인당 얼마하는 지역과 연간 유치실적을 놓고 성적을 매겨 순위대로 지급하는 곳 등 다양하다.

그러나 국제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도는 도내 여행업체만을 대상으로 우수업체를 선정, 연간 1000여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고작이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보상제에 명암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느냐’는 속담처럼 무조건 경원시하지 말고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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