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도내 골프장에 대한 조세감면조치가 실질적인 그린피 인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세감면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본본 13일자 1면) 관광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내 여행업계는 세금감면조치의 환원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전대로 환원될 경우 즉각적으로 여행상품가격 상승과 골프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제주관광의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직접적인 당사자인 골프장측은 세금감면에 따른 인하분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입장이다.모 골프장 관계자는 타지역 골프장들도 올해초 요금을 인상했는데 재경부 말대로라면 도내 골프장은 물가상승분도 인상하지 말라는 것이냐 고 반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과거로 환원된다고 해도 세금을 내면 그만으로 오히려 골프입장객들이 부담만 가중될 뿐 이라며 재경부의 인하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골프장업협회 제주지역협의회는 13일 오후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광업계 주변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정례적인 인상이라고 하나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을 염두에 두고 발빠르게 그린피를 인상,오늘의 사태를 자초했다며 골프장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상당수다.

한편 제주도는 재경부의 으름장에 대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곤혹스럽다. 어렵게 협의를 거쳐 지금의 요금을 이끌어 냈는데 다시 업계를 압박한다는데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표정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도내 관광업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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