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도내 주력 어종인 갈치와 옥돔,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출하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수협과 수산물판매업계에 따르면 이들 주력 어종의 어장 축소로 수급 불안정이 심화, 소비자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4월중 수협을 통해 계통출하 된 갈치는 607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4톤에 비해 17톤 가까이 줄었다. 반면 금액으로는 80억760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억8538만원보다 8억9000여만원 증가했다.

고등어도 마찬가지. 지난해 4월 243여톤이던 계통출하 물량이 올 4월에는 176톤으로 67여톤 감소했으며 금액으로도 9억8000만원 가까이 줄었다.

갈치의 경우 크기가 작아지면서 계통출하량 부족으로 물량난을 호소하고 있는 데다 냉동갈치도 10㎏ 한 상자에 16만원 선이던 것이 최근 2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시중 판매되는 생물갈치(특품)도 4월말 마리 당 2만5000원선(제주도·제주상의 기준)에서 이 달 3일 2만8000원대로 3000원 올랐고, 10일에는 3만2000원으로 다시 4000원 올랐다.

고등어도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4월 2500∼3500원대(상품 30㎝ 기준)던 것이 최근에는 5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옥돔값도 계속되는 어획량 부족과 옥돔잡이 어선 축소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갈치의 경우 7∼8월, 고등어는 가을 어장이 형성돼야 제 가격을 찾을 것”이라며 “갈치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일본 등을 통한 수입까지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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