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빅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브라질전(6월8일)이 제주에서 열리지만 정작 기대했던 ‘중국 특수’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제주 노선 항공편을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중국인들 상당수가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중국이나 타 지역으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은 제주-베이징 등 중국노선에 6월7일 6편, 8일 5편 등 총11편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384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기를 투입하게 되며 양·일간 4000여명이 중국인들이 경기관람을 위해 제주를 직접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중국인들은 경기가 끝난 뒤 숙박 등 체류일정 없이 제주를 떠날 예정이며 실제 대한항공은 8일 자정과 9일 새벽 시간대에 연결편인 제주-인천공항 노선에 심야항공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역시 8일 제주-상하이 노선 정기편 이외에 제주-중국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6월8일 밤 11시 이후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제주-인천공항간 4편의 심야항공기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를 직접 찾는 중국인들이 ‘경기만 보는 관광’을 선호하는 것은 6월7일과 8일 도내 호텔 등 산북지역 숙박시설이 이미 동이 난 상태에다 제주 1박2일 코스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특수 역시 현재로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중국인들이 다음날 반나절만이라도 제주에 머물다 갈 수 있는 항공운항 일정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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