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드컵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가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래도 빅이벤트인 중국-브라질팀 경기만큼은 반짝특수를 타고 있다. 특히 중국-브라질 경기(6월8일)를 전후한 다음달 7·8일은 방이 없어 오지 못하는 관람객 또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숙박난을 겪고 있다.

2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중국-브라질전이 열리는 7·8일 이틀 간 관람객 수송을 위해 특별기 29편을 제주노선에 투입한다.

7일 베이징-제주 2편, 8일 텐진-제주 등 총 4편의 전세기를 운항할 중국국제항공(CA)까지 포함하면 제주에 올 전세기와 특별기는 모두 35편이며, 정기편까지 포함할 경우 이틀동안 5만여명의 월드컵 관람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브라질전은 특히 주말로 이어지면서 이 기간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도내 관광호텔은 물론 콘도미니엄이나 일반호텔까지도 7·8일 객실예약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한 관광호텔 관계자는 “7·8일 객실예약이 마감됐는데도 불구하고 방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방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여행업계는 바이롬사가 이 달 초 관광호텔 객실블록을 확정하면서 많은 객실을 풀었으나 7·8일에는 당초 잡았던 70%를 모두 확정, 여행업계는 건져볼게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강용희·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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