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최대 해외시장인 일본관광객의 상반기 내도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한 가운데 월드컵이후 하반기 회복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빈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행심리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고 기존의 해외여행객도 중국으로 행선지를 대거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내 최대 여행업체인 일본교통공사(JTB)를 비롯해 주요 여행업체의 월드컵 종료직후의 7월초 방한 관광상품 예약현황은 지난해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기침체로 각 기업의 하계 상여금 지급이 상당히 불투명하고 지급되더라도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너스 지급률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6월중순께가 되면 보다 정확하게 나타나겠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여행업계의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예약은 늘어나고 있다. JTB만 하더라도 지난해보다 갑절이나 늘어난 관광객이 중국여행을 예약하고 있다.

일본 여행업계는 지난해 중국관광에 나선 일본관광객이 처음으로 방한 관광객을 앞지른 데 이어 올해는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방한여행 취소사례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시장을 둘러싼 악재들만 나오고 있는 것도 고전할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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