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드컵 관광객 규모가 관광호텔 예약과 입장권 판매 상황, 서울지역 전담 여행사 동향을 파악한 결과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월드컵 기간에 당초 외국인 7만여명, 내국인 3만여명 등 10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종합 분석 결과 외국인 4만6000여명, 내국인 4만7000여명 등 9만3000여명으로 줄었다.

 제주에서 오는 6월8일 브라질-중국전, 12일 슬로베니아-파라과이전, 15일 16강전이 열리게 된 가운데 관광객은 월드컵 패밀리 4500여명, 보도진 3900여명, 외국 응원단 3만8000여명, 내국인 4만7000여명 등 총 9만34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인 관람객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은 유럽과 미주지역의 경우 항공기이동거리가 먼데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했고 중국인은 까다로운 입국 절차와 월드컵 여행상품값 상승 때문으로 줄었으며 FIFA 지정 바이롬사의 관광호텔 객실 독점판매로 모객 활동이 제약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29∼6월30일 도내 43개 관광호텔 예약 상황을 보면 평균 특급호텔(14개)이 55.6%, 1∼3등급 호텔(29개) 26.3%로 매우 낮다.

 제주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기간인 6월7일부터 15일까지 예약률은 특급호텔77.9%, 1∼3등급 호텔 53.3%로 다소 높다.

 경기 일정 별로는 6월8일 중국-브라질전 당일의 호텔객실 예약률이 95.2%이고 12일 슬로베니아-파라과이전 날은 58.7%, 15일 16강전 날은 77.9%로 집계됐다.

 입장권 판매의 경우 6월8일 브라질-중국전이 95.5%, 12일 슬로베니아-파라과이전 68.9%, 15일 16강전 50.8% 팔렸다.

 오는 6월4일부터 16일까지 항공편 예약 상황을 보면 국내선 43.2%, 국제선 68.9%가 예약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외국인 관람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법무부와 외교통상부에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 외국인 무사증 입국 운영 활성화 대책을 건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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