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도청에서 열린 "일본산 감자종자 제주도 피해농가 대책위원회" 기자회견.<부현일 기자>
속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본산 씨감자 처리를 놓고 감자 재배 농가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일본산 감자종자 제주도 피해농가 대책위원회’는 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식물검역소와 관련 무역업체 등에 신빙성 있는 자료 제시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TRV’검출과 관련해 감자 재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신빙성 있는 자료 제시 없이 ‘폐기’하라는 식물검역소의 방침과 선별처리만 하면 괜찮다는 무역업체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면서 농가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성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서야 ‘폐기 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올 가을은 물론 내년 가을까지의 씨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데다 타지역 감자가 출하되는 시점에서 식용 판매를 할 경우 가격 차이 등에 따른 농가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일본산 씨감자를 구입한 도내 감자농가만 275농가, 2441만2078㎡에 이르며, 해성종묘와 캅스로부터 유입된 분량만 170.5t으로 씨감자 구입에만 10억2000여만원이 소요됐으며 ‘TRV’검출로 발생되는 농가 피해액만 255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식물검역소와 무역업체가 재배농가 정보 요청을 거절해 자체적으로 피해농가 정보 수집에 나서는 등 일본산 수입감자 문제가 도내 감자재배 농가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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