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음식폐기물 분리배출 급선무

1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불연성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

11월말 소각장 준공…읍면 혼합배출 문제 대두
소각능력 저하·악취 우려…수거차량 이동불편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이 1일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불연성 폐기물 처리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소각장 준공 전 읍·면지역 가연성폐기물과 음식폐기물 분리 배출이 시급한 실정이며, 폐기물 수거차량 장거리 운행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복리 매립장 본격 가동

제주도에 따르면 1일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시 봉개동과 서귀포시 색달동 매립장으로 반입되던 불연성 폐기물이 동복리 매립장으로 반입되고 있다.

동복리 매립장은 242만㎥ 규모로 6개 구역으로 조성됐다.

도는 철저히 분리 배출된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장으로 반입하고 있으며, 혼합 폐기물에 대한 반입은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도 올해 11월 말 준공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소각장은 1일 처리용량 500t 규모로 1호기와 2호기로 구축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매립장에 불연성 폐기물을 반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대나 포대 등에 넣어야 한다”며 “재활용이나 가연성, 음식물 등이 혼합된 폐기물은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각장 준공전 과제 산적

이처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있지만 남은 과제도 산적하다.

제주시 동지역은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폐기물이 분리 배출되고 있지만 읍·면지역의 경우 혼합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준공 이후에도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폐기물이 혼합 배출된다면 악취 발생은 물론 소각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소각장이 준공되는 11월 말까지 읍·면지역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폐기물 분리 배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도 전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통합 처리하게 되면서 수거차량 이동 불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까지 운반하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되기 때문으로 중간 집하장이나 처리시설 설치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귀포시 지역에 폐기물 중간 집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읍·면지역에서 배출되는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폐기물도 분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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