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수입 종돈 검역지를 제주로 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기존 인천공항 등에서 실시되던 수입 종돈 검역이 지난 5월 초 안성지역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검역을 통과하더라도 제주지역으로의 반입은 금지된 상태다.

실제 지난 5월3일 도내 C종돈장은 미국산 종돈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려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제주로 반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C종돈장은 7월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에 미국산 수입종돈에 대한 검역을 신청했다.

이 밖에 S종돈장 역시 7월에 제주 현지 검역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다른 지방 종돈장에서도 제주에서 검역을 받은 뒤 재반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제주현지 검역을 위해서는 인천공항에서 다시 전세 항공화물기를 통해 제주까지 이동해야 해 종돈수입업자간 공동으로 요금을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7월 중 미국산 종돈 150여두에 대한 검역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제주지역 검역에 통과되면 다른 지방으로 반출 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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