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벌어진 예선전 2게임과 16강전 1게임 등 월드컵 3경기가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관광특수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간 늘긴 했으나 월드컵 개최로 인해 묻혀버린 시장규모가 더 크게 작용,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브라질전을 비롯해 12일 파라과이-슬로베니아, 독일-파라과이의 16강전이 열린 15일까지의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만7000여명으로 전년보다 1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국인 일반단체 관광객은 1만1000여명으로 72%나 감소했으며 수학여행객도 64%나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21%나 줄었다.

관광특수라면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이 2만2000여명으로 전년보다 7000여명 증가했다는 것. 하지만 남은 6월말까지 외국관광객 전망은 일본과 중국시장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아 1만여명 내도에 머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 달 전체 외국관광객은 3만2000여명에 불과 지난해 6월 2만8000여명보다 4000여명이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어서 사실상 월드컵 관광특수는 없을 전망이다.

그나마 월드컵 개최에 따른 간접효과로 중국이나 유럽에서 제주가 집중조명 되면서 제주관광의 인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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