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관광의 해외주력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도내 면세점들이 매출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 열린 6월의 일본인 관광객의 내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나 감소함으로써 울상을 넘어 탄식이 나오고 있다.

제주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4개 면세점업체의 매출액은 354억원으로 지난해 449억원의 7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체별로도 신라면세점이 지난해보다 3% 감소한 것을 비롯해 롯데와 관광공사공항면세점은 각 22%, 8% 감소했고 한진면세점은 무려 48%나 줄어드는 등 모든 업체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면세점들의 매출감소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달까지 월평균 15%나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이 달 내도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의 매출도 수직 추락하고 있다.

면세점들은 월드컵 기간동안 각종 할인행사를 내세워 중국특수라도 잡으려고 나섰으나 특수자체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데다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의 쇼핑패턴으로 인해 호응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로 매출저하를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크다”며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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