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이 추락하는 허니문 시장이 사실상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으나 관광관련기관이나 업계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제주를 찾은 신혼관광객은 7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9만여명보다 21%나 감소했다.

허니문 관광객 감소는 해외여행 선호라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휴양형태를 지향하고 있는 신혼여행객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고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는 상품구성과 볼거리·즐길거리 부재가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국내신혼시장은 매해 40만명쌍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최고의 부가가치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이유만으로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다.

대형결혼상품전 참가나 홍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고 허니문시장 공략을 향한 변변한 기획조차 전무한 실정이다.도 관광협회는 지난 2월 열린 각종 신혼상품전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가을철을 겨냥해 오는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대한민국결혼박람회도 참여 계획이 없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일부 특급호텔에 남아있던 신혼프로그램행사도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는 호주를 비롯해 괌·사이판·태국·필리핀 등 국내허니문을 유치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여타 지역들의 움직임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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