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라는 대형이벤트 개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6월 한 달동안 내도한 외국관광객은 잠정 3만400여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2만8300여명보다 2100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관광객은 1만3000여명으로 28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관광객은 9000여명으로 무려 47%나 감소하는 등 월드컵 역풍이 월드컵 특수를 상쇄해버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잔뜩 기대를 걸었던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상반기를 마무리한 현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6% 줄었고 올해 유치목표 35만명에도 38%달성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도쿄직항로가 개설된 데다 일본항공(JAL)의 정기성 전세기 취항도 진행되고 있고 월드컵이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크게 다가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시장인 일본관광시장의 하반기 회복기미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도 큰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올해 유치목표 달성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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