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유럽산 넙치 터봇(Turbot) 종묘양산에 성공해 도내 양식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민간종묘배양장 해암수산(대표 구희찬)과 합동시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럽산 넙치 터봇 종묘생산 시험결과, 성과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터봇 수정란을 수입해 종묘양산시험 결과 5만마리를 생산했는데 넙치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이나 타지역에서 종묘생산때 백화개체(등쪽의 색깔이 없어 투명하거나 백색으로 나타나는 개체로 횟감으로 판매때 상품성이 매우 낮음)가 30∼70% 정도 발생하는데 비해 이번 도내에서 이뤄진 시험에서는 1%미만으로 거의 나타나지 않아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터봇의 적정서식수온이 16∼18도인 저온성 어종으로 제주도 지역의 연중 17도 내외인 지하해수를 이용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연중양식이 가능한 조건을 갖고 있어 새로운 제주특산품으로 개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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