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공사로 인해 도착장의 일부 시설이 폐쇄되면서 이용객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항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내국인 면세점 공사로 인해 18일부터 도착장 서쪽 계단과 수하물 콘베어벨트 사용을 일부 중단한다.

 그러나 제주항공관리사무소가 최근 특별 점검한 결과 이는 기존 양쪽으로 분산됐던 도착 승객들이 동쪽 계단만을 사용해야하고 콘베어벨트 역시 3개 중 1.5개 밖에 사용할 수 없어 도착승객 집중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계 성수기를 맞아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안전사고는 물론 수화물 분실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 역시 계단 폐쇄조치 등으로 도착승객들의 이동동선이 2층 격리대합실 1, 2번 출발 탑승구와 겹치면서 지연사태 등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임시방편으로 구화물청사 주차장 쪽으로 도착승객들을 유도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항소 관계자는 “하계시즌은 A330기 등 대형기종 4대가 비슷한 시간대에 착륙이 빈번한데 이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짐을 찾는 상황”이라며 “지적사항을 공항공사측에 통보해 안전사고의 우려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 제주공항상주기관이 참여하는 하계특별수송대책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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