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safeguard·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불가결정에 대한 농민단체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117개 전국 마늘주산지 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마늘전국협의회는 18일 긴급회의를 갖고 세이프가드 연장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어떤 대책을 세우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했다.

마늘전국협의회는 “긴급수입제한 조치는 외국농산물의 수입급증으로부터 국내농업을 보호하는 조치로 WTO회원국의 당연한 권리”라며 “국내 마늘산업이 중국산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년간의 세이프가드 연장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빠른 시일내에 전국 1만여명 농가가 참여하는 대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허기화·대정농협조합장)도 20일 오전 제주지역본부에서 도내 12개 조합장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열고 세이프가드 연장 관철을 위한 제주지역 차원의 행동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김창범)도 19일 성명을 내고 “전직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한·중 밀실협상’을 주도한 주범인 한덕수 청와대 경제수석을 파면조치하고 국회는 조속히 국정조사권을 발동,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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