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의 성장엔진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기약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제주발전연구원 주최로 19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제주지역혁신체제 구축을 통한 인적자원 개발’이란 주제로 열린 제주관광경쟁력제고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주의 지역혁신체제(RIS)형 관광인력개발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한 오상훈 교수(제주대 관광경역학과)는 제주관광시장이 400만명 수준에서 정체현상을 맞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인력개발 및 확보가 향후 제주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각종 제도적인 규제철폐로 인해 중·저가 호텔과 쇼핑점, 여행업체 등은 인적자원 문제가 심각한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지방정부의 정책 및 지원의지 미약 △민간부문 주도 고급자원양성시스템 부재 △국제관광자유도시형 인적자원 개발 종합전략 미흡 △업계의 교육·훈련·개발의 취약과 부문간 불균형 등이 인적자원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가 중심에 서고 교육부문과 산업부문, 연구기관 등이 연계한 인력개발모형을 설정, 법·조례·재원·인센티브·자격제도 등의 제도적 환경개선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통한 인적자원 개발’이란 주제발표를 한 백성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지역실정과 동떨어진 중앙정부 위주의 정책기획 및 집행이 지방대학 육성을 겉돌게 하면서 지역 인적자원개발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역의 인적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결정·집행되고 있는 교육·직업훈련·연구개발과 관련한 정책입안과 재정이 과감히 지방정부로 이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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