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0여개 정도로 한정된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담여행사를 늘리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중국 여유국 서울사무소 등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해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라 관광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외국자본 합작여행사 설립을 허용한데이어 최근에는 자국민의 세계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해외송출을 할 수 있는 여행사를 지금의 60여 개에서 500여 개로 대폭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측이 해외송출을 담당하는 여행사를 늘린다면 우리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중국측 시장 상황이 변화한다면 우리도 이에 따른 변화된 형태를 수용해야하며 그렇지 않다면 기존업체에 기득권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행체제를 주장하는 측은 지정된 유치전담여행사가 지금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대는 출혈경쟁을 심화시킬 뿐으로 기존의 제도를 잘 운영해야지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아 접근할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전담여행사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설사 확대한다고 해도 중국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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