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연간 100여만명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관광통계 방법 개선방안 용역을 맡은 제주대 경영경제연구소가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용역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역팀은 항공권 판매량에 따른 발권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관광객수 추정모델을 통해 산출할 때 성수기인 지난 5월의 총 탑승객 중 관광객 비율은 58%, 비수기에 속하는 1월은 5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적용해 오고 있는 성수기 89.5%, 비수기 81%와는 현격한 차이로 이 모델로는 월 8만∼12만, 연간으로는 지난해 전체 내국인 관광객 390만명의 26%인 100만명이 거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1월의 경우 항공기 이용객 38만2000여명(도착기준)중 현재 비수기 비율 81%를 적용하면 30만9000여명이나 새로운 산출비율로는 53%인 20여만명에 그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경영경제연구소의 설정한 모델에 따른 관광객수 산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11월의 총 항공이용객 38만여명 중 관광객 20여만명을 제외하면 18만명이 도민으로 그러면 하루 6000여명의 도민이 이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현재의 관광객 산출 비율과 중간보고에서 제기된 비율이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 각 한 달씩을 선정, 전체탑승객을 대상으로 실측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최종보고서의 관광객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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