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 내국인 관광객 통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제민일보 자료사진>
최근 관광통계에 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된 관광객수 추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9월 전체 입도객 중 관광객 산출, 관광객 성향별 조사방법 개선방안, 관광수입 산출을 위한 1인당 여행비용, 관광통계 발표기준 등 4가지 과제를 제주대 경영경제연구소(소장 허향진)에 용역을 맡겼다.

△용역과제 제출내용=연구소는 내국인 관광객 산출비율로 항공권 발권을 기준으로 잡았다. 제주 탑승권 총 판매량 가운데 인터넷 발권과 전자 발권의 88%를 관광객으로 추정하고 도내 발권 10∼25%, 도외 발권 90∼75%, 도내 발권 중 출발지가 다른 지역인 항공권 100%를 관광객으로 산출했다.

이에 따를 경우 지난해 12월 총 탑승객 35만9000여명 중 관광객은 18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52%로 집계, 현재 통계보다 전반적으로 매월 10만여명 정도 줄어들었다.

또한 성향별 조사방법 개선으로 일반단체, 수학여행, 신혼관광, 가족여행, 개별여행으로 구분하고 있는 현재 분류체계를 대폭 바꿨다. 크게 단체패키지여행과 개별여행으로 나누고 개별여행객 세부내용으로 레저·스포츠, 회의 및 업무, 휴양 및 관람, 친지방문 등으로 나누고 있다.

관광수입 산출과 관련해서 용역단은 지난해 12월 조사기준 1인당 관광수입으로 일반단체 63만7800여원, 레저·스포츠 57만7500여원, 회의 및 업무 33만4300여원, 휴양 및 관람 45만9800여원, 친지방문 31만5700여원 기타 34만1800여원으로 제시했다.

또 투자, 지역개발, 세수입, 산업간 파급, 고용효과 등 제주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계량화하기 위해 관광경제계정의 도입필요성도 제기했다.

△논란의 부분=용역의 가장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관광객수 산출이 큰 논란으로 번지면서 다른 부문은 토론조차 못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관광객 산출비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는 업계도 공감하고 있다. 13년 전과 비교해 여행이나 가족방문 등 도민의 나들이 횟수가 크게 신장 됐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 항공사 영업부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도민 대 관광객 비율이 3대7 정도로 본다”고 밝혔고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3.5대6.5 비율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민이용객이 10명중 4.5명 정도라는 데는 동의를 못하면서 일부에서는 산출비율로 삼고 있는 발권 기준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총 수송인원과 도내 발권 인원에 대한 자료만을 제공했는데 용역단이 이를 어떻게 가공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용역단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자료가 미비하여 얻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항공사 측은 자료를 매달 넘겨줬다고 말하고 있는 등 관광통계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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