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시즌이 지난 19일부터 활짝 열린 가운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의 관광객 내도동향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6만1000여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5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13만5000여명보다 14%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름성수기 국내관광객은 지난 주말부터 크게 증가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2만1400여명을 비롯해 28일 2만2700여명 등 지난 주말에만 4만5000여명이 내도했고 29일에도 2만2000여명이 내도하는 등 성수기를 맞아 주중에도 연일 2만여명이 넘는 여행객이 제주로 들어오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6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00여명보다 38%나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이 달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무려 21%나 줄어 지난달 월드컵으로 인한 반짝 호황을 뒤로하고 다시 두 달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여름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이 가족관광객으로 콘도나 고급민박 등은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반면 호텔에는 방이 남아도는 등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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