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량에는 포함되지 않은 ‘산지폐기’물량이 조수입에는 포함, 조수입을 끌어올리려는 눈속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제주감귤협의회가 30일 발표한 ‘2001년산 감귤유통처리실태분석’에 따르면 2001년산 감귤 생산량과 조수입은 각각 64만6023t·3617억원으로 2000년산(56만3341t·조수입 3708억원)에 비해 생산량은 14.8% 증가, 조수입은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중 처리량에는 포함되지 않은 ‘산지폐기’물량의 조수입 처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001년산 감귤중 산지 폐기된 물량은 7만7769t. 이 물량은 그러나 처리량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란 끝에 결국 처리량에서 제외됐다.

산지폐기 역시 넓은 의미로 ‘처리’에 포함해야 하지만 일단 ‘과수원에서 떠나는 것’을 기준으로 하자는 도와 농협, 감귤출하연합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산지폐기에 따라 발생한 수입을 조수입에 포함시키면서 감귤 정책이 효율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려는 눈속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산지폐기의 경우 ㎏당 80원씩 처리, 62억2100만원의 수입이 발생했고 이를 포함한 총조수입은 3616억6700만원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총조수입은 3554억4600만원으로 실제 조수입 감소율은 4%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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