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국산 마늘의 수입 자유화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003년산 맥주보리 수매물량을 올해보다 적게 배정해 향후 또다른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농협지역본부와 일선 농협에 따르면 농림부는 최근 2003년산 도내 맥주보리 물량을 1만1960t으로 결정해 통보했다.이는 2002년 수매물량인 3452㏊(1만4743t)에 비해 2783t(20%)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맥주보리 재배면적을 전량 수매했던 것과 다른 것으로 향후 ‘경제성’논리를 일정 부분 첨가해 수매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밭작물의 영농수입이 감소에 중국산 마늘이 본격적으로 몰려오는 반면 뚜렷한 대체작물이 없는 현실에서 맥주보리의 수매물량 감소는 농촌경제를 더 열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협지역본부는 이에 따라 31일 오전 11시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맥주보리 주산지 조합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협의한다.

지역본부 관계자는 “31일 회의는 맥주보리뿐만 아니라 마늘문제 등 현안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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