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곰취’로 냉면과 국수 등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시농업기술센터는 9일 한라산의 대표적 산채인 곰취를 동결 건조한 뒤 분말로 만들어 전분과 밀가루 등을 첨가, 냉면과 국수·떡 등 가공식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기센터는 이번에 만든 냉면·국수가 맛이 뛰어나고 기호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식평가회 등을 거쳐 대표적인 산채가공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기센터는 또 곰취를 이용한 김치 장아찌와 주스, 환 등 건강보조식품도 개발키로 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현재 시지역에서 9개 농가가 1ha의 곰취를 재배하고 있다”며 “곰취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 가공식품을 만들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곰취는 국화과의 다년생 쌍떡잎식물로 히말라야와 중국, 시베리아, 일본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곰취는 타박상과 요통, 진해, 각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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