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로 다른 지방의 채소류 출하량이 줄면서 제주도내 채소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13일 제주산 채소류를 거래하는 제주시농협 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판장에서 거래된 상추 가격은 4㎏당 1만5000∼2만3000원으로 물난리 이전인 지난달 말 5000∼6000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오이도 20㎏에 2만4000∼2만5000원으로 지난달 말 1만4000∼1만5000원에 비해 크게 올랐고, 깻잎도 2㎏에 1만7000∼1만8000원으로 지난달 말 1만3000∼1만4000원에 비해 상승세를 보였다.

 또 대형매장의 채소류 가격도 배추가 포기당 3500∼4000원으로 지난달 말 2000원선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고, 고추도 100g에 780원으로 지난달 말 300원선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공판장 관계자는 "다른 지방의 물난리 이후 제주로 들어오는 채소류의 양이 크게 줄어 도내 채소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과일류는 호우 피해가 거의 없어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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