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산 감자종자 제주도 피해농가 대책위원회’와 감자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주 20일부터 시작되는 가을감자 파종을 앞두고 ‘대체 종자’를 구하지 못해 TRV 감염 씨감자를 가을감자 파종용으로 사용하려는 농가들이 대정·구좌 등 도내 각 지역마다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TRV에 감염된 씨감자는 277농가에서 3500t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TRV 문제로 씨감자 부족현상이 나타나자 농림부와 협의를 벌여 씨감자 100t을 확보, 농가에 보급하려 했으나 농가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32.9t만 보급하고 나머지 61.1t은 반납, 현재 도내에서는 절대적으로 씨감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제는 일부 농가에서 TRV 감염 씨감자를 그대로 파종할 경우 자칫 TRV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TRV는 아직까지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폐기를 제외하곤 근절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다시 파종할 경우 후대에까지 상당한 피해를 초래함은 물론 제주 감자산업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서울 가락동 공판장에서는 “TRV 감염 씨잠자를 파종할 경우 제주산 감자에 대한 경매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구좌지역 주산지인 종달리 오춘석씨(감자 작목반장)는 “아직까지 많지는 않으나 씨감자를 확보 못한 일부 농가에서 피해를 우려하면서도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감염 씨감자를 심겠다는 농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태석 피해농가 대책위 운영위원장은 “일부 농가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감염된 씨감자를 파종할 경우 제주 감자농업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농가들의 자제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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