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30억 규모 융자 및 소독·방역용품 등 지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외출 자제·소비 위축 분위기로 어려움이 커진 공연업계에 긴급 자금이 투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긴급생활자금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 공연장 코로나19 대응 및 공연업계 지원방안을 내놨다.

현재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경보가 지난달 27일 '경계'로 격상된 이후 예매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23일~)부터 22일까지 제주 25개 공연시설·30개 공연장에 올려진 공연은 7건에 불과했다. 57번의 무대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5682만3000원이다. 예매는 2711건에 그쳤다.

특히 어린이 전문극장이나 단체관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장에서는 당분간 공연기회 자체를 잃어버리는 등 난감한 상태다. 제주 유일의 어린이 전문 극단인 두근두근시어터는 아직까지 올해 개막 공연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처럼 공연 취소나 연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30억 규모의 생활자금을 긴급 융자 지원한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보수를 받지 못한 예술인들은 예술활동을 증명하면 기존 융자 대비 금리를 2.2%에서 1.2%로 낮춰준다. 지원한도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한다.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약 2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곳에 소독·방역용품,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피해기업이 경영애로나 법률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경영지원센터에 코로나19 전담창구를 설치·운영한다.

4월부터는 현장과 소통을 거쳐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피해를 받은 공연단체에 대한 21억원 규모의 피해 보전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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